중학교 자유학기제 기간에 ‘입시 레이스’에서 뒤처질까 걱정하는 학부모의 불안감을 파고드는 영업 활동을 펼친 학원들이 적발됐다. 올 2학기부터 전국 대다수 중학교에서 본격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지필시험을 보지 않고 아이들에게 진로와 적성을 고민할 시간을 주는 제도다.
교육부는 학원 배너 광고와 홈페이지 등을 모니터링해 과대·거짓광고 140건과 자유학기제 마케팅 및 선행학습 유발 광고 341건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학원들은 ‘자유학기제 ○○학원에서는 기회입니다’ ‘알찬 자유학기제 특별반, 중등과정 자유학기제반’ ‘입시는 초6부터 준비해야’라고 광고했다.
진학률 등을 뻥튀기하기도 했다. ‘영포자(영어 포기자)도 2개월 만에 수능영어 만점’ ‘단일학원 전국최다 자사·특목고 합격 쾌거!’라며 과대·거짓 광고를 했다. 교육부는 모니터링 결과를 해당 교육청에 통보하고 벌점과 시정명령, 교습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벌점이 31점을 넘으면 교습정지 처분을 내린다.세종=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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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불안 이용 선행학습 유도 학원 341곳 적발
입력 2016-08-25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