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해외 비과세펀드에 눈 돌린다

입력 2016-08-28 20:16
우리나라 경제가 저수익·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요 투자자들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투자하기만해도 비과세 혜택이 제공되는 해외주식형 펀드는 자산관리는 물론 플러스 알파 수익까지 더해 투자자들을 끌어 들이기에 적합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지난 6월말 29조3460억원에서 이달 들어 2조원 이상 증가한 31조698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해외시장으로 인한 자금이동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 자체가 낮게 설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국내주식 상품은 세금까지 걷기 때문에 이익을 냈다 하더라도,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점을 보완한 상품이 해외비과세펀드 상품이다. 이 상품은 해외주식에 60%이상 투자하는 펀드면 투자자금의 3000만원까지 매매평가차익 환차익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을 그대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더불어 비과세 혜택 기간동안 환매도 자유로워 투자자들에게 부담도 적다. 예를 들면 올해 말에 가입하고 내년 1월 첫일에 전액 환매를 해도 이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서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10년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밖에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활용도 가능해 각각 펀드의 특성에 맞게 상품을 구성할 수도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5%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은 △신영마라톤아시아밸증권투자신탁(8.11%)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7.28%)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6.75%) △동양차이나본토주식증권자투자신타H(5.99%) △미래에셋글로벌그래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1호(5.75%)순이다.

이들 펀드에 가입 할 수 있는 별다른 조건은 없다. 다만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당 3000만원 까지 가입 가능하다. ISA가 1인 1계좌로 제한하는 반면에 합산금액이 3000만원만 넘지 않으면 증권사별로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10년 이내서 마음대로 정할 수 있지만 처음 정한 계약기간이 끝났을 때는 기간을 연장 할 수 없다. 홍석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