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고대하던 선강퉁이 본격 닻을 올리면서 시장 기대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선강퉁을 본격 실시한다.
선강퉁은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 심천과 홍콩 주식시장의 교차투자가 가능하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시가총액 400조원의 바이두같은 우량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금융장벽에 가로 막혀 투자가 불가능했다. 이 같은 금융장벽을 허물고 외국인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선강퉁이다.
선강퉁 시행에 앞서 우리나라 대형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이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일단 지난해 선전거래소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상장 종목과 시세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이다. 거래시스템도 후강퉁 당시에 이미 갖춰져 선강퉁 시장만 열리면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삼성증권도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폭넓은 리서치정보 확보했고, 차이나센터를 통해 리서치센터와 중국현지 관련 정보를 통합관리해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실무를 맡고 있는 PB들도 직접 심천에 방문해 현지 증시 분위기 체험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대우도 선강퉁 관련해 중국자문사와 제휴를 맺어 중국 추전 종목을 준비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 홍콩현지법인을 통해 주문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선강퉁 시행과 관련해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으로 약 1437개의 A주 종목이 해외투자자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중국의 전체 A주 종목 2897개의 50%, 시가총액의 70% 이상이 개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 연구원은“이같은 개방 조치는 근본적으로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며 “위안화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의 위안화 자금에 투자기회를 제공해 줘야 한다. 향후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종목 50%-시총 70%가 개방돼”… 12월 중국 선강퉁 시행 中기업 직접 투자 가능
입력 2016-08-28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