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이하(48·본명 이병하)씨가 전·현직 대통령을 풍자하는 작품을 붙인 차량인 아트트럭(사진)을 타고 전국 순회에 나섰다.
이씨는 23일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앞 인도에 1t트럭 외부에 전·현직 대통령 등을 풍자한 작품을 붙인 아트트럭을 세워놓았다. 풍자 그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부채를 들고 앉아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 주변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
기소당하지 않기 위해 아트트럭을 준비했는데 포스터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이씨는 말했다. 경찰 측은 이씨가 집회 신고도 마쳤고 아트트럭이 다른 사람의 차량이 아니어서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를 풍자한 포스터 200여장을 부산시내에 붙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내용의 전단 1만8000여장을 뿌린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전·현직 대통령 풍자 작가, 처벌받자 ‘아트트럭’으로 전시
입력 2016-08-23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