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게 친환경 경영은 이제 숙명이다. 글로벌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일부 비용절감을 위해 꼼수를 두는 업체들은 퇴출을 각오해야할 시대가 됐다. 배출가스를 조작한 폭스바겐의 매출이 추락하고 국내 시장에서 퇴출 우려가 높아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대기업들도 친환경 녹색기조를 제품 제조, 시스템구축 등에 접목하면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그룹은 1992년에 ‘환경선언’을 하면서 일찌감치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2009년 중장기 로드맵인 ‘EM2013’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2008년 대비 70% 감축할 방침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위해 내세운 것은 바로 태양광 시설이다. LG전자는 세계 최고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주차공간으로 사용되는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 중이고 아모레퍼시픽도 뷰티사업장 옥상에 시간 당 2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설치, 연간 약 89t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업체의 특성에 맞는 친환경 사업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엔진·동체 세척과 단축항로 비행 시 항공기 자체 동력 장치 대신 지상장비를 사용해 지난해 360억원의 연료비용을 절감했다. CJ대한통운은 산림청·한국도로공사 등과 ‘고속도로 폐도 에너지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탄소 줄이기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단독’ 또는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융합’만으로 모든 생활에너지 해결이 가능한 ‘천연가스타운’을 202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친환경·녹색경영] 환경·효율 ‘윈윈’ 기업이 앞장선다
입력 2016-08-24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