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주식이 민영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다. 전날 정부에서 과점주주 매각방식에 따른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23일 우리은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6% 올라 1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민영화 의지를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과 이용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장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이 2.79% 오른 데 이어 LG생활건강과 아모레G가 각각 6.47%, 4.95% 올랐다.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도 5∼6%대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15.50%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선전한 가운데 신제품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홍채인식 기술이 모바일 금융으로 확대된다는 뉴스가 주가에 영향을 줬다. 생체인식 기술업체 라온시큐어가 3.25% 올랐고 한국전자금융 역시 4.04% 올라 6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간발의 차로 2050선 돌파에는 실패한 채 2049.93에 머물렀다. 개인이 810억원을 매수한 가운데 장중 팔자세였던 외국인도 장 마감이 임박하자 매수세로 돌아서 4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2169억원을 내다팔며 매도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0.11% 내린 687.38로 장을 마쳤다. 전날 달러당 1220원 위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떨어지면서 1215.60원으로 내려갔다.
조효석 기자
[여의도 stock] 민영화 기대감에 우리은행 상승세
입력 2016-08-23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