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교역 악화가 지속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수출 금액지수는 7.6%, 수입 금액지수는 13.1%나 떨어졌다. 2015년 1월 두 지수의 전년 대비 동반 마이너스 전환이 시작된 이래 20개월 연속된 악화 흐름이다.
한국은행은 23일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했다. 수출 금액지수는 111.06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7.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정밀기기 수출만 간신히 늘었고, 전자기기 수송장비 일반기계 섬유 및 가죽제품까지 대부분 수출 품목이 마이너스다.
수입 금액지수 역시 93.73으로 1년 전에 비해 13.1% 쪼그라들었다. 광산품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의 수입이 많이 뒷걸음질쳤다. 특히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입은 계속 증가해오던 흐름이었는데 갑자기 전년 대비 -13.9%를 기록했다. 수입차로 인기를 끌던 폭스바겐이 국내 판매를 중단한 게 주원인이라고 한은은 파악했다.
한은은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가격은 금액지수에선 빠져 별도로 물량지수를 산출한다. 7월 수입 물량지수 역시 117.93으로 전년 대비 -4.9%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지수만 139.61을 기록해 0.8% 늘어난 성적을 보였다.
글=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수출·수입 금액지수 20개월째 동반 하락
입력 2016-08-23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