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사상 첫 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을 안긴 네이마르(24·FC바르셀로나·사진)가 이번엔 월드컵을 겨냥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마치고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최종예선에 곧바로 합류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23일 러시아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2연전에 출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이 명단에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리우올림픽 남자축구에서 결승전까지 6경기를 소화한 네이마르에게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 위기에 놓인 브라질 A대표팀은 선수의 사정을 고려할 수 없을 정도로 다급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에서 2승3무1패(승점 9)로 6위에 머물렀다. 남미에 걸린 본선 진출권은 4.5장이다. 6위로 밀리면 탈락한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년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부터 20회 연속 본선으로 진출한 나라다.
네이마르는 다음달 2일 에콰도르, 7일 콜롬비아와 2연전을 갖는다. 모두 승리해야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4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브라질 A대표팀의 디테 감독이 네이마르를 차출한 이유다. 디테 감독은 윌리안(첼시)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다니엘 알베스(유벤투스)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호출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승부차기 5대 4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에 1대 7로 대패했던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의 수모를 설욕하고 조국에 올림픽 남자축구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네이마르는 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부터 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이번에는 브라질 A대표팀의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네이마르는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2연전을 마치고 나흘 뒤인 다음달 12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네이마르, 이젠 월드컵 지역예선 출격
입력 2016-08-23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