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경북 안동시가 올해 ‘정신문화 전도사’ 10만명을 양성한다. 안동시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과 한국국학진흥원,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병산서원, 예움터 등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23일 밝혔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2002년 224명의 첫 연수생을 배출한 이후 2010년 1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무려 7만3641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개원 후 14년 동안 22만8115명이 안동정신을 배워갔다.
이곳은 선비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산서원 탐방과 퇴계종택 등을 방문해 종손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수련원장과 이사장의 특강은 화목과 효도, 배우자 존중, 자녀를 위한 인성교육, 칭찬 습관화, 봉사정신 등 현대인이 갖춰야 할 소양을 일깨워준다.
◇병산서원 서원스테이=하회마을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서원스테이를 통해 우리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서원역사와 선현의 발자취를 밟아보고 사회적인 인간관계와 덕행의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백록동규, 가계도 등에 관한 특강, 효도편지쓰기 등을 통해 예법과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국학진흥원=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전통방식을 고수한다면 이곳은 자체 보유한 박사급 연구원 등을 활용한 현대식 교수법이 가미된 퓨전 교육장이라 할 수 있다.
‘경북선비아카데미’를 비롯해 ‘할매·할배의 날 공무원 전도자 육성’ ‘국학아카데미’ ‘여성 및 오피니언 리더과정’ ‘향토사랑 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초·중학생이 중심이 된 ‘나라사랑 안동사랑 역사체험 캠프’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해설 양성과정, 교원직무연수, 경북의 혼·나라사랑 정신 함양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54회에 걸쳐 1만5621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인성교육 예움터(한자)마을=역사문화캠프를 비롯해 지역명소 유적탐방과 인성교육, 전통혼례 등 전통의식주를 체험하고 선현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을 찾아 정신문화 수련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이 1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3대 문화권 사업과 임란역사기념관 등 정신문화를 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물질과 인성이 겸비된 사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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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올해 ‘정신문화 전도사’ 10만명 양성
입력 2016-08-23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