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올해 ‘정신문화 전도사’ 10만명 양성

입력 2016-08-23 18:35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과 한국국학진흥원 등을 보유한 안동시가 올해 ‘정신문화 전도사’ 10만명을 양성한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제2원사 모습. 안동시 제공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경북 안동시가 올해 ‘정신문화 전도사’ 10만명을 양성한다. 안동시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과 한국국학진흥원,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병산서원, 예움터 등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23일 밝혔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2002년 224명의 첫 연수생을 배출한 이후 2010년 1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무려 7만3641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개원 후 14년 동안 22만8115명이 안동정신을 배워갔다.

이곳은 선비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산서원 탐방과 퇴계종택 등을 방문해 종손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수련원장과 이사장의 특강은 화목과 효도, 배우자 존중, 자녀를 위한 인성교육, 칭찬 습관화, 봉사정신 등 현대인이 갖춰야 할 소양을 일깨워준다.

◇병산서원 서원스테이=하회마을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서원스테이를 통해 우리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서원역사와 선현의 발자취를 밟아보고 사회적인 인간관계와 덕행의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백록동규, 가계도 등에 관한 특강, 효도편지쓰기 등을 통해 예법과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국학진흥원=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전통방식을 고수한다면 이곳은 자체 보유한 박사급 연구원 등을 활용한 현대식 교수법이 가미된 퓨전 교육장이라 할 수 있다.

‘경북선비아카데미’를 비롯해 ‘할매·할배의 날 공무원 전도자 육성’ ‘국학아카데미’ ‘여성 및 오피니언 리더과정’ ‘향토사랑 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초·중학생이 중심이 된 ‘나라사랑 안동사랑 역사체험 캠프’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해설 양성과정, 교원직무연수, 경북의 혼·나라사랑 정신 함양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54회에 걸쳐 1만5621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인성교육 예움터(한자)마을=역사문화캠프를 비롯해 지역명소 유적탐방과 인성교육, 전통혼례 등 전통의식주를 체험하고 선현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을 찾아 정신문화 수련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이 1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3대 문화권 사업과 임란역사기념관 등 정신문화를 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물질과 인성이 겸비된 사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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