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적정’ 평가… 광주 군 공항이전 급물살

입력 2016-08-23 21:47
광주광역시 군 공항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방부가 광주시의 이전 건의서에 대해 ‘적정’ 평가를 내렸다고 통보해왔다.

광주시는 “국방부가 군 공항을 옮기기 위한 타당성 평가에서 적정 판정과 함께 이전사업의 안정성 확보차원에서 재원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당부해왔다”고 23일 밝혔다.

국방부가 외부 전문가 21명을 선정해 실시한 타당성 평가 결과 광주 군 공항은 1000점 만점에서 적정 판정 기준인 800점을 훨씬 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군 공항 이전의 첫 단계로 국방부에 이전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군 공항 이전과 2025년까지 이전부지 개발 등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시는 평가 통과를 계기로 역시 군 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대구·수원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광주형 이전사업 모델을 만들고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국방부에 제출한 이전 건의서에서 전남 서남해안 9개 시군을 1차 후보지로 제시한 상황이다. 시는 2017년 이전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고 기존 공항부지 820만㎡에는 신도시인 가칭 ‘솔마루시티’를 조성할 방침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은 특별법과 국방부·광주시간 합의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전 후보지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예상되고 5조∼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전비용도 마련해야 되는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