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행 중인 ‘시티투어버스’의 적자가 14년째 이어지고 있어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티버스는 2002년 울산의 관광명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 첫해 5842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만349명이 이용하는 등 14년간 총 19만7511명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다. 부산 시티버스 이용객(27만6000여명) 한해 실적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티투어 버스는 기존 3대에서 지난해 10월 부산처럼 오픈탑 2층버스 2대를 더 투입해 총 5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평일 하루 평균 탑승인원은 49명으로 대당 10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오픈탑 2층 버스도 관광활성화를 기대하며 투입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이 저조하다.
이 때문에 운영비는 해마다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는 등 매년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울산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한 운영보조금만 25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수입금은 1억2000만원에 그쳤다. 14년간 수입금이 고작 6억413만원이다. 계속되는 적자로 운영자도 지난해부터 민간에서 울산도시공사로 이관됐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14년 애물’ 울산 시티투어버스
입력 2016-08-23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