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 달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자사 생활가전 제품만이 아닌 부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생활가전 신제품을 출시키로 해 백색가전 분야에서의 신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22일 ‘IFA 글로벌 마켓’ 전시회에서 자사의 핵심 부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IFA 글로벌 마켓’은 IFA가 올해 처음 여는 행사로, 기업 고객을 위한 부품 전문 전시회다. LG전자가 글로벌 전시회에서 생활가전의 핵심 부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냉장고의 엔진에 해당하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사진 위)와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등 30여종의 부품을 소개한다. 또 LG전자는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컴프레서 생산량 가운데 40% 이상을 외부 업체에 판매한 만큼 앞으로도 외부 판매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LG전자의 독보적인 부품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부품 B2B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드럼세탁기 ‘애드워시’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세탁기에 세탁과 건조 기능을 모두 갖춘 ‘콤보(Combo)’(아래)와 좁은 공간에도 둘 수 있는 ‘슬림(Slim)’ 등 애드워시 신규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애드워시 콤보’에 ‘에어워시’ 기능을 새로 적용해 물과 세제 없이도 옷감에 밴 냄새나 먼지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풍부한 거품이 세탁물 사이에 침투해 효과적으로 세탁하는 기술인 ‘에코 버블’을 적용해 찬물에서도 빨래를 깨끗이 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LG 가전 부품 독일 IFA서 첫 집중 소개
입력 2016-08-22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