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23∼24일 도쿄서… 사드·위안부·동중국해 접점찾기

입력 2016-08-22 18:23 수정 2016-08-22 21:08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동중국해 문제로 한·중, 중·일이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24일 일본 도쿄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만나 제8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갖는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서울에서 7차 회의가 열린 지 1년5개월 만이다.

23일에는 기시다 외무상이 주최하는 만찬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3국 외교장관은 3국 협력 현황 평가와 발전 방향,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국 회의와 별도로 한·중, 한·일, 중·일 양자회담 일정도 현재 조율 중이다. 한·일 회담에선 위안부 지원 재단인 ‘화해·치유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10억원)을 출연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간에는 한반도 사드 배치가 쟁점이다. 지난 21일 한·중·일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한·중 차관보 회담이 열렸지만 서로의 기본적 입장만 교환하는 등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중·일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왕 부장과 중·일 회담에서 중국 선박의 센카쿠 인근 해역 진입을 강력히 항의하고 자제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