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가 하오징팡(32·사진)이 공상과학소설(SF)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 중단편소설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중국은 2년 연속 휴고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신화통신은 하오징팡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소설 ‘베이징저뎨(北京折疊)’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류츠신(劉慈欣·53)은 ‘싼티(三體)’로 휴고상을 받은 첫 아시아인이 됐다. 하오징팡은 3일 만에 완성한 소설에서 베이징의 미래를 그렸다. 자동화를 겪으며 실업과 경제난이 발생하고 계층별로 다른 공간을 살아가는 세태를 묘사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소설 속 미래가 현실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고상은 매년 최우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을 뽑아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미국 ‘SF의 아버지’ 휴고 건즈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중국 30대 작가 하오징팡, SF 노벨상 ‘휴고상’ 수상
입력 2016-08-22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