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대 작가 하오징팡, SF 노벨상 ‘휴고상’ 수상

입력 2016-08-22 20:04
중국 작가 하오징팡(32)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캔사스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휴고상 시상식에서 중단편소설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작가 하오징팡(32·사진)이 공상과학소설(SF)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 중단편소설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중국은 2년 연속 휴고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신화통신은 하오징팡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소설 ‘베이징저뎨(北京折疊)’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류츠신(劉慈欣·53)은 ‘싼티(三體)’로 휴고상을 받은 첫 아시아인이 됐다. 하오징팡은 3일 만에 완성한 소설에서 베이징의 미래를 그렸다. 자동화를 겪으며 실업과 경제난이 발생하고 계층별로 다른 공간을 살아가는 세태를 묘사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소설 속 미래가 현실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고상은 매년 최우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을 뽑아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미국 ‘SF의 아버지’ 휴고 건즈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