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폐공장이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입력 2016-08-22 19:21
복합문화공간 ‘F1963’으로 새롭게 탄생할 부산 수영구 망미동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 부산시 제공

도심 폐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시와 고려제강은 23일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 ‘F1963’ 조성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소통+융합+창조’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이 공장은 1963년 건립된 고려제강의 와이어공장이다. 이 공장은 고려제강의 모태로 2008년까지 와이어로프를 생산했다.

양해각서에는 복합문화공간 조성목적과 부산시·고려제강 간 업무분담 등을 담는다.

복합문화공간 ‘F1963’ 조성사업은 폐 산업시설인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을 민·관이 함께 사회문화적 가치와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재창조해 전시, 공연, 교육, 상업, 휴식 기능이 합쳐진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민·관 협력 문화재생사업의 첫 사례로 꼽힌다.

또 기업이 주도해 시민을 위해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인 기업 메세나 활동의 대표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영공장이 있는 수영구 망미동 지역은 도심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지역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이다. 이곳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면 지역 주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은 부산시청은 물론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동래구 등과 5㎞ 이내에 위치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