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에서 새만금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추진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와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태백·삼척·영월·정선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번영회장단은 22일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실을 방문해 새만금 카지노 추진에 반대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새만금 지구에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유치 등의 내용을 담은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들은 항의 서한에서 “강원랜드는 90년대 말 석탄산업 합리화로 초래된 폐광지역의 황폐화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결정해 추진한 것”이라며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가 설립되면 폐광지역은 대규모 실업사태, 지역 경제기반 몰락 등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과 4개 시·군 단체장, 폐광지역협의회 등도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내국인 카지노 설립을 위한 새만금 특별법 개정 저지를 위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연식 태백시장은 내국인 카지노 추가 설립에 따른 지역붕괴 상황 등을 설명하고 법안 발의 취소를 촉구했다. 김 시장은 “정부에서 수십조원을 투자해 새만금 부지를 만들어줬는데 사업이 잘 안된다고 다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 정치권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저지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의회와 강원 경제인연합회, 강원도 상공회의소협의회 등도 최근 연이어 성명을 내고 “폐광지역 특별법 취지에 반하는 새만금 내국인 출입 허용 카지노 설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역시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원랜드는 “2000년 개장 후 폐광기금과 사회공헌활동 등 10조7000억원을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했으나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새만금은 경제적 이득 못지않게 폐해가 막심한 카지노 사업이 아닌 지속성장 가능하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새만금 카지노 설립되면 폐광지역 경제에 악영향”… 태백·삼척·영월·정선 반발 확산
입력 2016-08-22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