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한달 여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중저가 선물세트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도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8개 점포를 시작으로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20% 늘려 한우 23만여세트, 청과 20만여세트, 건강식품 25만여세트 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명절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현장에서 접수한 고객에 한해 주문 선물 상품을 수도권 전 지역에 당일 배송한다. 배송 비용은 시중 퀵 배송보다 최대 40% 저렴하다.
특히 올해는 실속형 선물세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중저가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10만원 이하 중저가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났고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 동시에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강화해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한 ‘프레스티지 L’ 선물세트 준비 물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5일 서울 소재 점포들을 시작으로 29일부터 전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싱글족 등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포장 선물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3마리 굴비’와 용량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한우와 과일 세트도 선보인다. 또 5만원 이하 제품은 지난해 보다 80여개 늘린 460여개로 20% 가량 물량이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보다 2배 이상 12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실속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20% 늘리는 동시에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모아놓은 ‘현대 명품 세트’ 물량도 지난해 대비 10%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전국 15개 점포에서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6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하고 5만원 이하 가성비가 좋은 ‘스몰 기프트’를 대거 선보인다. AK플라자는 다음달 2일부터 1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한다. 온라인 인기 아이템 품목을 확대 시킨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도 추석 선물 판매전에 돌입했다. 특히 SK플래닛 11번가는 해외 브랜드 상품을 선물로 준비하는 이들을 겨냥해 ‘해외직구 추석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루이비통, 구찌, 끌로에, 몽블랑 등 명품 잡화 브랜드와 에스티로더 화장품, GNC 영양제 등 유명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티몬은 ‘추석 파워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전용 상품 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추석에 즐길 수 있는 외식 쿠폰도 판매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실속형이거나 프리미엄이거나… 추석 선물 양극화 뚜렷
입력 2016-08-22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