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취임 일정 빨간불… 野 “자진 사퇴하라” 반발

입력 2016-08-21 18:33 수정 2016-08-21 21:05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 취임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음주운전 사고’ 논란 등을 두고 야당이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23일로 예상됐던 이 후보자의 취임식 일정이 유동적이라고 21일 밝혔다.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강신명 현 청장의 이임식은 23일 예정대로 열려 현재 경찰청 차장인 이 후보자가 법정대리 자격으로 조직을 지휘한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 요청안을 접수한 날부터 20일 내에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해야 한다. 다만 경찰청장은 청문회 검증 결과와 무관하게 대통령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 지난 19일 경과보고서가 채택됐어야 한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1993년 음주운전 사고 당시 직업을 속이고 조사받아 내부 징계를 면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야당을 중심으로 ‘부적격 논란’이 일었고,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이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전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