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직장생활 고민하는 젊은이들 위로

입력 2016-08-21 20:59
진재혁 지구촌교회 목사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성전에서 열린 ‘2016 진로&일터 콘퍼런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는 20일 취업 및 직장생활 등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희망의 길을 제시했다. ‘청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분당성전에서 열린 ‘2016 진로&일터 콘퍼런스’에서다.

참가자들은 행사 시작 10시 전에 이미 대예배당 3500석을 대부분 메웠다. 열정적으로 찬양했으며 강연시간엔 강사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그만큼 진로와 일터에 대한 관심이 컸다.

전체 특강 첫 순서에서 이용규 인도네시아 선교사는 “비전은 하나님으로부터 오고 그 비전을 하나님이 이루신다”며 “때로는 오래 기다려야 할 때가 있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이 속히 일하신다”고 강조했다. 베스트셀러 ‘내려놓음’의 저자인 이 선교사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그는 “인간적으로 멋진 일, 안정적인 일이 주는 기쁨은 3년밖에 안 간다”며 “좋은 직업이 목표가 돼선 안 되고 하나님만으로 충분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진재혁 목사는 자신의 삶을 유쾌하게 이야기하며 젊은이들을 위로했다. 그는 “어려서 피아노에 소질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웅변학원에 다니며 ‘반공, 반공’을 외쳤는데 그것이 설교하는 지금 큰 도움이 된다”며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의 삶을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하신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은 만남, 사건, 상황을 통해 우리를 리더로 만드신다”며 “때로는 이 세 가지 모두 나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리더로 만드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특강이 비전과 소명 등 포괄적인 주제에 집중했다면 선택 특강은 직업관 등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대표, 이강락 ㈜KR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최관하 영훈고 교사, 채송하 마누카 내추럴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강사로 나섰다.

이 대표는 과거 큰 기업이 아닌 작은 기업을 선택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이 원하는 직장보다 본인을 원하는 직장을 선택하면 그곳에서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대는 성장률이 중요한 시기”라며 “상황은 열악해도 성장률이 높으면 오히려 그것이 복이 된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의 설교로 마무리됐다.

대학 3학년생인 최영범(25)씨는 “콘퍼런스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특별한 자리로 부르신다는 것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유나(25·여)씨는 “직업은 비전이 될 수 없다는 말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며 “최근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갖게 된 선교에 대해 비전을 더욱 구체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구촌교회의 진로&사명 콘퍼런스는 이번이 3회째다.

행사 직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 목사는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좌절의 문 앞에 선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답을 제시하고 싶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성남=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