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울산시, 인구 유출 비상… 2030년 150만 목표 빨간불

입력 2016-08-21 18:57 수정 2016-08-21 20:57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구 유출이 계속돼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2030년 인구 150만 목표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올해 2월 사회적 증가인구와 자연적 증가인구를 반영해 앞으로 15년 이후 150만명 인구를 목표치로 잡았지만 오히려 ‘저성장-인구 감소’가 고착화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시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울산의 주민등록 인구는 119만7623명으로 전월 119만8038명에 비해 415명이 줄었다. 울산에서 인구 유출은 올해 1분기에 이어 지속됐다. 1분기에는 2140명이 울산을 빠져나갔다. 올 상반기에만 울산 전체 인구에서 3747명이 순유출됐다.

울산은 앞으로 10년간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베이비붐 세대 12만명이 퇴직하면서 초고령화가 가속화된다. 최근들어 탈울산 경향까지 지속되며 울산 인구의 자연증가가 둔화되고 있는데 이은 또 다른 악재다. 탈울산의 가장 큰 원인은 실업률이다.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울산지역 실업률은 2.2%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다음 달 3.0%로 증가하며 급상승하기 시작해 7월에는 3.9%까지 올랐다.

특히 조선업 침체에 따라 외국인 인구의 감소세도 심각하다. 지난해 10월 2만6720명이던 외국인 인구는 7월 현재 2만4557명으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인원만 2263명에 달한다.

시는 인구 감소의 원인과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으나 특단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