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스타-우사인 볼트] ‘3관왕·3연패’ 남기고 ‘굿바이, 올림픽’

입력 2016-08-21 18:44
올림픽 3회 연속 육상 단거리 3관왕. 이런 기록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뒤 “내가 가장 위대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선언이었다.

아사파 포월-요한 블레이크-니켈 애시메드-볼트로 이뤄진 자메이카 남자 계주 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7초2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 금메달을 모두 따내 2회 연속 3관왕에 등극한 볼트는 지난 14일 100m에서 9초8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18일엔 200m에서 19초78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리우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공언한 볼트는 내년 8월 런던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늦게까지 이 기쁨을 맛보고 싶다. 내가 육상을 시작했을 때 이런 일(3개 올림픽 연속 3관왕)이 일어나리라 알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