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남녀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여자골프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쳐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부활된 골프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내내 ‘무표정’에 가까울 정도로 평점심을 유지했던 박인비는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우승 퍼트인 파퍼트가 홀컵으로 빨려들어가자 두 팔을 높이 치켜올리며 금메달의 영광을 향유했다. 두 번째 샷과 세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졌지만 네 번째 샷을 홀컵 1m 거리에 붙여 파세이브를 해냈다. 어떤 순간에도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던 ‘침묵의 암살자’도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만세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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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비’의 전설 박인비, 116년 만의 올림픽 골프 여왕 오르다
입력 2016-08-21 18:10 수정 2016-08-21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