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기도] 8월 넷째 주

입력 2016-08-21 21:54

폭염 속에서도 세계인의 스포츠 잔치인 리우올림픽 뉴스로 온 국민이 즐기며 더위를 견디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림픽은 참여하는 데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도 사람들은 승패에만 지나친 관심을 갖습니다. 이긴 자에게는 축하를 전하지만, 진 선수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비난을 쏟아 붓곤 합니다. 이 때문에 진 자들이 더 아파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게 하옵소서.

이긴 자들은 앞문으로 들어오고, 진 자들은 뒷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이긴 자들은 겸손하게 하시고 진 자들은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긍지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시옵소서. 주님은 다섯 달란트로 열 달란트를 이룬 종만 칭찬한 분이 아니요, 한 달란트 가진 종도 최선을 다했다면 그들도 똑같이 칭찬해주시는 분입니다.

한국교회가 이긴 자들만 축하하지 말고 진 자들을 위한 격려의 잔치도 함께 열 수 있게 하옵소서. 최선을 다했지만 승자가 되지 못한 일로 신음하고 절망하는 이웃들을 위해 오늘의 교회가 더 큰 관심과 배려를 갖게 하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진호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