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학살 피해자 추도식 열려

입력 2016-08-19 21:01
1923년 관동대지진 때 학살된 한인들의 유족과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시청 행사장에 전시된 당시 현장 사진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희 기자

시민들의 주도로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당한 한국인 피해자를 추도하는 행사가 93년 만에 열렸다. ‘1923 학살당한 재일한인 추도모임’은 19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청과 광화문광장에서 ‘관동대지진 학살 한인 추도식’을 연다고 밝혔다.

일본인들은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당시 6000여명의 한인을 살해했다. 1923추도모임은 관동대지진 학살 사건의 진상규명과 한·일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월 발족한 시민단체다. 행사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열리는 예비행사로 시작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과 일본 시민단체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 등이 학살 사건 조사 등의 활동 내용을 발표했다. 20일에는 서울시청과 광화문 광장에서 학살 피해자 유족들의 기자회견과 추도식이 열린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