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투쟁위)가 제3후보지를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투쟁위는 19일 대책회의를 열고 제3후보지 검토안 등 투쟁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공동위원장 3명 등 투쟁위원 30명 정도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투쟁위원들이 제3후보지 이야기를 꺼냈고 이에 대한 논쟁이 펼쳐졌다. 그동안 사드 반대 원칙을 고수하던 투쟁위 내부에서도 제3후보지가 공론화된 것이다.
이처럼 제3후보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날 열린 투쟁위-주민간담회 때문이다. 간담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한 44명의 군민 중 절반 정도가 제3후보지 검토 의사를 밝혔다.
대책회의에서는 성산포대 사드 배치 철회 원칙을 전제로 성주 내 다른 곳에 사드 배치 장소를 찾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제3후보지 검토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투쟁위는 이날 제3후보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2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안건에 대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투쟁위 관계자는 “후보지 검토 주체가 국방부가 돼야 하는지, 성주군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주=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성주 사드 투쟁위 ‘제3후보지 검토’
입력 2016-08-19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