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만 해도 미국에 메시아닉주(예수를 믿는 유대인)가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유대인 8만∼10만 명, 이스라엘에서 1만5000명 이상이 예수를 믿고 있습니다. 더 많은 유대인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국제로잔복음화운동 유대인복음화위원회(LCJE) 국제회장인 투브야 짜렛스키(69·사진) 박사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LCJE는 1973년 설립된 로잔운동 산하의 유대인 복음화를 위한 네트워크로 세계 8개국 2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달 초 LCJE 한국지부(대표 부성범 목사)가 설립됐다. 짜렛스키 박사는 이를 승인하기 위해 방한했다.
짜렛스키 박사는 유대인 복음화가 오랫동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0여년 전 사역을 시작한 이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유대인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관심을 가져 왔다”며 “요즘은 유대인과 기독교인인 비유대인의 결혼도 많아져 결혼을 통해 복음이 전해진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는 이스라엘에서 메시아닉주는 이방인으로 취급받았으나, 이들이 신실한 삶을 통해 인정받으면서 최근에는 비즈니스에도 결격 사유가 되지 않고 있다고 이스라엘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감사했다.
한국에서는 이스라엘사역네트워크(IMN) 등 70여개 교회 및 단체들이 유대인 복음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가정교회를 세우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짜렛스키 박사는 “유대인들도 구원받기 위해서는 예수가 필요하다”며 “중동에 있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아니라 이스라엘 안에 있는 한 개인이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게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한국 기독교인들의 선교 열정에 큰 도전을 받았다”며 “LCJE 한국지부를 중심으로 유대인 복음화를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유대인 사역 40여년… ‘메시아닉주’ 꾸준히 늘어”
입력 2016-08-21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