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또 울음 터트린 신영자 이사장

입력 2016-08-19 21:06

19일 오전 서울법원종합청사 425호 법정. 하늘색 수의 차림에 흰색 운동화를 신은 신영자(74·사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법정에 들어섰다. 화장기 없이 초췌한 얼굴의 신 이사장은 피고인석을 향해 걸어가며 재판부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신 이사장은 자리에 앉아 몇 차례 눈시울을 훔치더니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신 이사장은 지난달 6일 영장실질심사 당시에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40여분간 대성통곡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이날 열린 신 이사장의 횡령·배임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신 이사장은 재판 내내 눈을 감은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신 이사장은 작은 목소리로 “재단 이사장입니다”고 답변했다. 신 이사장 측 변호인은 “변론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유무죄 판단에 대한 의견은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