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판매가 19일부터 시작되면서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오전 노트7 개통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출시 행사를 열었다. 100여명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7 출시 때 50여명이 왔던 것과 비교하면 배가량 많이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출시 행사를 열고 경품 증정 등의 이벤트를 열었다.
6∼18일 노트7 예약 판매량은 약 40만대였다. S7의 22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더욱 눈에 띄는 건 예약 판매량에 허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보통 예약 판매의 절반 정도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데 노트7은 70% 이상 구매하고 있다”면서 “S7, 노트5보다 2∼3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은 이런 열기가 판매 시작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7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건 제품 완성도가 높은 데다 삼성전자와 이통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 예약 구매자에게 기어핏2(19만8000원)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강화했다. 이통사들은 카드사와 제휴해 보조금 외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노트7 일부 색상은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예약 구매자의 50%가 ‘블루 코랄’ 색상을 선택했다. 일부 통신사에서는 예약 판매에서 이미 블루 코랄 색상이 동났다. 이통사 관계자는 “물량은 충분한 편이지만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 상황이라 인기 색상은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야각과 사용성을 개선한 기어VR 신제품을 이날 출시했다. 기어VR 신제품은 렌즈 지름이 38㎜에서 42㎜로 넓어졌고, 시야각은 96도에서 101도로 확대됐다. 외부 USB 허브를 통해 외부 기기와 연결할 수도 있다.
글=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사진=구성찬 기자
‘돌풍’ 갤노트7, 판매 ‘대박’날까
입력 2016-08-20 0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