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사진)를 상용화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버가 이달 중 미국 피츠버그 중심가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운행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배차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있는 차량인지 자율주행자동차인지는 무작위로 선택된다.
자율주행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당분간 무료다. 우버의 일반 요금은 1.6㎞당 1.05달러다. 우버는 자율주행자동차 도입으로 요금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요금이 낮아져 지방으로 장거리 여행 등을 할 때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우버의 자율주행자동차를 이용하는 게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버의 계획대로라면 현재 100만명이 넘는 우버 운전자는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피츠버그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자동차는 볼보의 XC90을 개량한 모델이다. 이 자동차에는 카메라, 레이더, GPS 수신기 등이 달린 수십 개의 센서가 장착돼 있다. 운전석에는 사람이 탑승한다. 운전을 직접 하는 건 아니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연말까지 100대가량 배치될 예정이다. 우버와 볼보는 올해 초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는 걸 목표로 3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버의 자율주행자동차 도입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구글, 테슬라, 포드 등이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해 많은 계획을 발표했지만 어느 곳도 실제로 시장에서 서비스를 선보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김준엽 기자
우버 자율주행차, 이달 중 美 피츠버그 달린다
입력 2016-08-19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