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출애굽 사건의 의미

입력 2016-08-19 20:34

이스라엘 민족은 430년 동안이나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큰 구원의 능력으로 출애굽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노예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민족혼을 지켰습니다. 그들이 자유인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요, 하나님의 주권적인 기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역사에서 모세를 쓰셨습니다. 즉 모세를 통해 그 민족을 구원하시고 교육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들은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홍해 사건도 분명히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동시에 구원의 사건이요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는 무엇입니까.

첫째,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알고 믿어 주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하셨고 가나안의 약속의 땅을 주셨으니, 과거의 은혜를 믿고 앞으로도 그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둘째,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기를 원하십니다. 정말 하나님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430년 동안이나 노예 생활을 하던 자를 구속했고, 완악한 바로 왕의 마음을 깨뜨려서 해방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능력만 믿고 안심하기를 원하십니다. 사막에 물이 없고 홍해가 앞을 가로막아도 지금까지 역사하신 하나님이 현재도 함께 하시니 안심하라는 것입니다.

넷째, 어떤 시험이 와도 두려워 말고 전적으로 의지하고 순종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믿음 안에서 전적으로 위탁하는 백성이기를 하나님은 소원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하나님의 그 큰 권능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소원과는 반대였습니다. 애굽 군대가 따라올 때, 뒤에서 지켜 주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두려워했습니다. 과거에 역사하신 하나님이 오늘 이 사건에도 함께하신다는 귀중한 사실을 잊어 버렸단 말입니다. 드디어 원망까지 하게 됩니다.

현재의 고난 때문에 과거의 은혜는 물론 미래의 약속까지도 저버리는 현실주의자들이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교육시키시고 위를 바라보는 마음, 즉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의 눈이 열리길 바라십니다. 또한 그들은 자유의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자유가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항의를 했습니다.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유의 소중함을 모르고 노예근성이 공존한 상태에선 미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놀라운 구속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들에게 믿음 갖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그 믿음이 지식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며 그 지식이 용기로, 그 용기가 오늘을 이기는 신앙적 행위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 기적 속에서 내가 너와 함께하는 것을 알라. 그리고 이것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 민족을 향해 원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이제 믿음의 눈을 뜨고 그 뜻을 깨달아서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신영섭 목사 (파주 어유감리교회)

◇약력=△협성대 및 동 신대원 졸업 △장성감리교회 담임목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