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8년만에 새 총무 선거… 6파전 뜨거워

입력 2016-08-18 21:27
한국기독교장로회가 18일 서울 강북구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한 ‘제101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에서 차기 총회장 단독후보인 현 부총회장 권오륜 목사(가운데)가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김보연 인턴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최부옥 목사)는 18일 서울 강북구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제101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를 열었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총무 후보들은 전국에서 온 200여명의 총대들에게 교단의 발전과 화합, 사회선교 확대를 약속했다. 최근 총장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은 한신대의 개혁과 쇄신도 다짐했다.

차기 총회장 단독후보인 현 부총회장 권오륜(서울 발음교회) 목사는 소견발표에서 “교단 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노회와의 역할 분담, 총회 산하 여러 기관들의 유기적 통일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신대는 이원화된 캠퍼스, 신학과와 일반 학과의 관계성 약화, 신학교육의 약화, 재정문제, 이사회 주도의 총장선출제도 등으로 총체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이제라도 총회가 책임감을 갖고 한신대가 경쟁력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만들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윤세관(광주 풍암계림교회) 목사는 “과거 독재정치 세력과 맞서 정의와 평화를 외쳤던 기장교회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세계선교를 위해 힘쓰는 교단을 이루겠다”며“신학생 수급문제와 농어촌 및 미자립 교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01회 정기총회에서는 4년 만에 총무 선거도 진행된다. 현재 6명의 후보가 입후보를 마치고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현 배태진 총무의 연임으로 8년 만에 새 총무를 뽑는 이번 선거엔 역대 최다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는 기호1번부터 순서대로 이재천(목회와신학연구소장) 정병길(기독교농촌개발원장) 이길수(교단 부총무) 박진규(예심교회) 윤교희(안양중앙교회) 김창주(마다가스카르 선교사) 목사 등이다. 공청회에서 총무 후보들은 소속 교인 숫자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교세 약화 및 총회와 지교회 간의 소통부재 등 교단 내 산적한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동의하고 ‘교단의 교육제도 재정비’ ‘개교회 지원을 위한 시스템 마련’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장은 19일 동수원교회, 다음 달 1일 대구 동촌교회, 2일 청주제일교회 8일 목포 용당장로교회 9일 전주홍산교회에서 후보자 공청회를 진행한다. 임원선거는 다음 달 27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기장 제101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이사야 기자, 김도영 박건 대학생 인턴기자 Isaiah@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