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살포 창녕군의회 손태환 의장 의원직 사퇴

입력 2016-08-18 18:36
경남 창녕군의회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동료의원에게 금품을 살포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손태환(60·무소속) 의장이 의장·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손 의장은 18일 오전 11시 창녕군청 브리핑룸에서 친동생 손씨를 통해 “군 의회 권위를 실추시킨 점에 머리 숙여 사죄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 책임을 통감하고 군의회 의장직,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욕심이 이번 상황을 초래한 만큼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은 지역민에 대해 사죄하며 의장직과 의원직에서 깨끗하게 물러나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 대한 책임을 달게 받고 속죄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동생 손씨는 이날 시의회에 손 의장의 의장, 의원직 사퇴서를 냈으며 군 의회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회를 열어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7일 창녕군의회 모 의원이 창원지검 밀양지청을 찾아가 “부의장에 출마한 박재홍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손 의장은 함께 구속된 박 부의장과 공모해 후반기 의장 당선을 위해 동료 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5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돼 구속됐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