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기요금 다이어트’ 컨설팅 실시

입력 2016-08-18 21:49
‘전기요금 걱정되시죠. 요금 다이어트 방법을 도와드립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전기세 폭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18일부터 공동주택(아파트) 거주민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에너지 컨설팅’을 실시한다. 컨설팅은 경기도에너지센터 전문가 27명이 투입돼 에너지 진단을 통해 해당 아파트의 ‘전기요금 다이어트’를 실현할 3가지 분야별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맞춤형 전력요금 추천이다. 아파트 전력요금은 단일계약과 종합계약으로 구분되는데, 이를 아파트 전기사용 특성에 맞게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용부분의 사용량 비율이 25%이하면 단일계약이, 반대의 경우에는 종합계약이 유리하다. 실제로 의정부 500가구 규모의 한 아파트는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계약방식을 변경해 5%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전년 7월 요금 기준으로 가구별로 3000원가량을 아꼈다.

두 번째는 시설 개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공용부분 LED조명 교체, 기타 노후시설·전력낭비 요인 개선 등으로 아파트 전기사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광명의 900가구 규모의 한 아파트는 1700여만원을 들여 주차장 조명시설 500여개를 LED로 바꿔 25개월 만에 투자금 회수는 물론 가구당 월 700∼800원의 절감 혜택을 보게 됐다.

세 번째는 태양광 전기 생산시설 설치 지원으로 옥상 등 공용 부분이나 각 가정 베란다에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꾀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안산의 한 아파트는 옥상에 태양광 200㎾를 설치해 연 6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베란다에 태양광 250W를 설치할 경우 월 25㎾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4000∼1만600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부터 태양광 대여사업,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공정식 도 에너지과장은 “에너지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전력소비 감축과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통해 주민의 에너지 복지와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