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고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물러간다. 기온은 20일 이후 대구와 광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2도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한 후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21일 서울의 낮 기온은 31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27∼28일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달 3일부터 14일을 제외하면 서울의 최고기온은 33도 이상을 기록했다.
‘찜통더위’에 시달리던 부산도 20일부터 낮 기온이 31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광주는 33도 안팎을,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일대는 31도를 맴돌 것으로 관측됐다.
열대야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부터 서울의 밤 최저기온이 24도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열대야는 지난 4일부터 15일째 이어져왔다. 지난달 22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은 날은 이틀(지난달 29일, 이달 3일)뿐이었다.
올해 폭염은 기록적이었다.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서울에서 폭염이 발생한 날은 19일로 집계됐다. 1994년의 29일 이후 최대치다. 19일과 20일도 서울의 최고기온이 34도와 33도로 예상돼 폭염 발생일수는 21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
더위가 완전히 가시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폭염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다음 달 초까지는 평년 기온보다 2∼3도 정도 높은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폭염 주말 고비로 한풀 꺾인다
입력 2016-08-18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