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파푸아뉴기니가 마누스섬 난민수용소를 폐쇄키로 17일(현지시간)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호주는 선박을 타고 들어오는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본국으로 송환하거나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 돈을 지불하고 강제 수용한다.
난민수용소는 호주에도 골칫거리다. 호주는 형편없는 시설에 난민을 수용한 채 인권 유린을 방관한다는 유엔과 국제인권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호주가 망명신청자를 마누스섬에 수용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입장은 더욱 곤란해졌다.
피터 더튼 호주 이민장관은 “수용자가 호주에 정착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폐쇄 시점과 수용자 처리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마누스섬에 수용된 854명의 운명은 불확실하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호주, 마누스섬 난민수용소 일단 폐쇄키로
입력 2016-08-18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