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소진세(66·사장)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지난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소 사장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68·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61·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61)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신 회장의 지시로 각종 대관업무를 맡아 처리한 만큼 그룹 사정을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소 사장이 소환된 만큼 검찰 수사가 신 회장 턱밑까지 진행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ATM 제조사인 롯데피에스넷은 2010∼2015년 네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롯데닷컴, 롯데정보통신뿐 아니라 소 사장이 사장으로 있던 코리아세븐도 참여했다. 롯데피에스넷이 영업손실을 겪자 계열사들이 나서서 자금을 지원하는 모양새였다. 검찰은 앞서 이들 법인의 3∼5년치 계좌 거래 정보를 전수 조사했다. 검찰이 금융권에 보낸 요구서에는 소 사장이 피의자로 적시돼 있었다.
황인호 기자
檢, ‘신동빈 최측근’ 소진세 사장 소환 조사
입력 2016-08-17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