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강남 재건축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분양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충분한 데다 우수한 입지를 내세운 유망 단지들이 속속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권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재건축을 통해 총 26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2017년까지 6189가구가 추가 공급돼 1년 반 동안 총 8823가구가 강남권에서 분양된다.
강남 4구 재건축 단지는 하반기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거래가 증가하며 들썩이고 있다.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강동구 고덕주공2차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은 매달 30∼50여 건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대우·현대·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며 총 4932가구 가운데 202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도 분양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다. 대림산업이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리버뷰는 올 들어 최대 1억원 이상 시세가 올랐다. 총 595가구 가운데 4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정부가 7월부터 집단대출 규제·고분양단지 보증거부 등을 통해 강남 재건축시장 옥죄기에 나섰지만, 강남은 수요가 충분한 만큼 3.3㎡당 40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고분양가라고 하더라도 미분양을 우려할 일은 없다”며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강남 재건축 시장으로 여전히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그래도 강남이니까”… 하반기 재건축시장 활력
입력 2016-08-21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