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축구 농구 배구와 함께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의 하나다. 프로야구 관중은 연간 740만명 수준으로 지난 8년간 연평균 6.7%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활약 소식이 더해지며 야구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경기를 시청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경기를 체험하며 즐기는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에 따르면 국내 야구 생활체육회수는5년 평균 2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새로운 스크린스포츠 종목인 스크린야구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적으로 약 70여개에 불과하던 스크린야구 점포수는 8월 현재 약 200여개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30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매장(광주)을 운영 중인 이기선 점주는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초창기 스크린골프 시장의 열기가 지금 스크린야구의 성장세와 비슷하다”며 “멀리서도 스크린야구를 체험하러 오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2014년 초보적 수준의 스크린야구가 시작된 이후, 현재 약 10여개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타격만 가능하던 스크린야구장에 투수모드가 새로 서비스 되는 등 업계의 기술개발 경쟁도 한창이다.
스트라이크존 김효겸 대표는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하던 스크린야구업계에도 투자력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진출하면서 월 매출 1억원 매장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회식은 물론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프로야구 관람객의 절반수준인 300-400만명이 스크린야구에 참여한다고 가정한다면, 지난해 기준 약 100억에 불과한 스크린야구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2014년 기준, 시장규모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스크린골프의 약 40% 수준이다.
조규봉 기자
스크린 야구, 히트 행진중
입력 2016-08-21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