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농림차관 지낸 농촌통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 변화의 핵… 희망 열다

입력 2016-08-21 17:08

농촌통(通) 답다. 그가 손대니 시골 도시가 달라졌다. 낡고 칙칙했던 경북 의성에 현대적 감각을 입혔다. 그는 공무원 출신으로 농림부에서 차관까지 지냈다. 직업 특성상 전국의 농촌마을은 안가본데가 없다. 그만큼 농민의 애환은 물론 농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얘기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도 역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꿰뚫고 있다. 그런 그가 정장을 벗고 ‘반(半) 농민’의 길로 들어서면서 의성군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다르다. 인터뷰 내내 희망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민선6기 의성군을 이끌고 있는 김주수 군수. 의성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내실 있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데는 김 군수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니다’며 손사래부터 친다.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믿고 따라준 군민과 군청 식구들이 함께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죠. 무엇보다 군민 모두가 적극 나서서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 한다는 동반자 인식이 저에게는 큰 힘이자 원동력이었습니다.”

김 군수는 재임 2년 동안 구석구석을 누비며 의성을 바꿔나갔다. 김 군수에게 ‘작은 일’이란 없다. 모든 것이 중요했다. 군민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일에 대해서는 까다롭고 집착이 심하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된다.’

영화 ‘역린’에서 화제가 됐던 ‘중용’ 23장 구절로 이는 김 군수가 40여년 공직생활에서 한 결 같이 지켜온 신념이기도 하다. ‘소통 군수’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김 군수는 “삶과 동떨어진 정책보다는, 의성군민과 이곳으로 오려는 외지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직이나 개인이 가진 전문성에다 진정성이 더해졌을 때 더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 군수가 생각하는 의성군의 미래전략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활력과 희망입니다. 공통분모를 갖고 소통하며 공감할 때 활력이 넘치고 희망이 현실화 됩니다. 그것이 의성의 미래입니다.”

김 군수는 끝으로 “의성은 건강이면 건강, 맛이면 맛, 여유면 여유, 기회면 기회, 모든 면에서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