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브리핑] 54세 아르헨 요트 선수 암 극복한 ‘금빛 항해’

입력 2016-08-17 18:37
암을 극복한 베테랑 요트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는 휴먼 드라마를 연출했다.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랑게(54)와 세실리아 카란자 사롤리(30)는 16일(현지시간) 구아나바라만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요트 혼성부 나크라17에서 우승했다. 랑게는 리우올림픽 출전자 중 나이가 가장 많다.

랑게는 1년 전 위암으로 위를 절제한 사실이 알려져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랑게는 “이번 올림픽은 내게 매 순간이 감격스러웠다”며 “스포츠는 내게 인내하는 법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복싱에서 석연찮은 판정이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복싱 밴텀급 56㎏ 8강전에서 블라디미르 니키틴(러시아)은 심판 만장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상대 선수였던 마이클 콘란(아일랜드)은 현역 세계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였다. 콘란은 경기를 지배했지만 판정패를 당했다. 콘란은 경기 후 “내 올림픽 꿈을 도둑맞았다”며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는데 어떻게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격분했다.

러시아 남자 다이빙 선수는 입수 과정에서 얼굴이 수면에 부딪혀 망신을 당했다. 남자 다이빙 스프링보드 3m 준결승전에서 일리아 자하로프(러시아)가 앞으로 떨어지며 0점을 받았다. 자하로프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리스트여서 더 충격적이었다. 그는 4라운드 경기에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몸을 비틀어 2바퀴를 도는 기술을 시도했지만 스텝이 엉키는 바람에 안면 입수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