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엔지니어링과 재합병 당장은 없을 것”

입력 2016-08-17 19:00 수정 2016-08-17 21:03

박대영(사진) 삼성중공업 사장이 17일 “당장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재합병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 생존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했다. 공급과잉 업종의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지난 13일 시행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재합병 가능성이 거론됐다. 두 회사는 2014년 처음 합병을 추진했다가 주주들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등으로 무산됐다. 그는 그러나 “당장은 재합병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 다시 재합병을 추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박 사장은 현재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고 지분을 가진 계열사에도 적극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상증자 규모는 언론에 나온 1조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동진 영화평론가를 초청해 영화감독들의 리더십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소통, 리더십 등 배울 점이 많았다”며 “영화감독이 배우의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내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