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아벨란제(사진)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6일 별세했다.
브라질 언론은 올해 100세인 아벨란제 전 회장이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4년부터 폐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브라질 출신의 전직 수영선수이자 변호사, 기업가였던 아벨란제는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4년간 FIFA 제7대 회장으로 재임했다. 역대 FIFA 회장 가운데 3대 쥘 리메(33년간 재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집권한 인물이다.
아벨란제는 월드컵을 올림픽 이상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발전시켰다. 월드컵 본선 출전 팀을 16개에서 32개로 늘렸고, 거액의 TV 중계권료 수입으로 FIFA 재정을 키웠다.
그러나 재임 시절 부정부패 행위가 나중에 드러나면서 명성이 많이 퇴색했다. 2013년 4월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일로 FIFA 명예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당시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FIFA 윤리위원회 요하임 에커트 심판관실장은 “아벨란제의 행위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비난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아벨란제는 1963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하다 2011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임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100세 주앙 아벨란제 前 FIFA 회장 별세
입력 2016-08-17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