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토마스 쿨(5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18일 불러 조사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외국인 고위 관계자를 소환하기는 요하네스 타머(61) 총괄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7세대 골프 1.4TSI 불법판매 의혹과 관련해 쿨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독일 본사 출신인 쿨 사장은 박동훈(64) 전 사장에 이어 2013년 9월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해 왔다. 검찰은 쿨 사장이 타머 대표와 함께 불법판매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7세대 골프 1.4TSI 모델이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인증을 받지 못하자 독일 본사에서 새로 개발한 엔진전자제어장치(ECU)를 몰래 탑재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배출가스 장치를 교체하면 반드시 변경 인증을 추가로 받아야 하지만 이를 무시했다.
앞서 검찰은 타머 대표를 3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쿨 사장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타머 대표와 박 전 사장 등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檢 ‘폭스바겐 조작’ 토마스 쿨 사장 18일 소환
입력 2016-08-16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