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학인회 ‘한국형 해외 캠퍼스 선교 방향과 전략’ 포럼

입력 2016-08-16 21:42 수정 2016-08-17 01:09

㈔기독대학인회(ESF·대표 김성희 목사)는 16일 경기도 평택시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한국형 해외 캠퍼스 선교의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2016 캠퍼스 선교 포럼’을 개최했다(사진). 포럼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외 캠퍼스 선교 방안으로 현지인에게 자립심을 심어주고 현지 문화에 맞는 선교방식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도네시아에서 13년간 사역한 경의영(조이선교회·GP선교회) 선교사는 해외 캠퍼스 사역에서 고려할 점으로 ‘해외 학원선교사의 신분’ ‘캠퍼스 사역 형태와 전략’ ‘현지화된 제자훈련’ ‘현지 리더십 이양’을 꼽았다. 그는 “해외 캠퍼스 선교를 위해선 교수나 한국어강사, 한국문화센터장 등 공식적인 신분을 갖고 학생들과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정부 감시가 심한 지역이거나 이슬람 영향권인 경우엔 현지 정서에 맞는 사역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적지 않은 한국인 선교사들은 1대1 성경공부나 리더의 카리스마에 의한 강력한 제자훈련에 열심인데 사제관계가 수평적인 인도네시아에선 이런 방식이 효과가 미미할 수 밖에 없다. 경 선교사는 “해외 캠퍼스 사역을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 선교사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세밀하게 제자훈련을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학원 사역자 양성에 한국교회가 긴밀히 협력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공산권 국가에서 사역 중인 유기쁨(ESF) 선교사는 “대도시 인근에 대학이 산재해 있지만 학원 전문 선교사도 적고 후원도 빈약해 역동적으로 사역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한국교회가 캠퍼스 사역에 헌신한 현지 대학생과 졸업생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