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브리핑] 브라질 미녀 선수 性스캔들로 선수촌서 퇴출

입력 2016-08-16 18:28 수정 2016-08-17 00:31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최국 브라질을 대표하는 미녀 선수가 성 스캔들에 휘말려 선수촌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대중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올림픽위원회가 여자 다이빙 선수 잉그리드 데 올리베이라(20·브라질)를 선수촌에서 쫒아냈다”고 보도했다. 올리베이라는 빼어난 외모로 브라질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통한다. 하지만 최하위 성적에 이어 성 스캔들까지 휩싸여 올림픽을 껄끄럽게 마쳤다.

올리베이라는 지난 9일 동료이자 룸메이트인 지오바타 페드로사(18)와 함께 수영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다이빙 결선에 출전해 최하위에 그쳤다. 이에 불만을 품은 동료 페드로사는 “올리베이라가 경기 전날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했다”고 폭로했다. 페드로사는 경기 전날 잠자리를 가진 게 올리베이라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리베이라는 브라질의 남자 조정선수 페드로 곤칼베스와 함께 숙소에 방문했다. 이어 페드로사에게 “남자친구와 함께 있고 싶다”며 자리를 비켜달라고 부탁했다. 페드로사는 별 수 없이 자리를 떴지만 최하위 성적표에 폭로를 결심했다.

현지에선 다키자키 구니아키(39)라는 캄보디아 마라톤 선수가 화제다. 그는 일본 개그맨 출신으로 마라톤을 위해 캄보디아에 귀화했다. 다키자키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재미있다. 평소에 마라톤에 관심이 많았던 다카자키는 2009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은 다키자키를 어떻게 하면 잘나가는 스타로 만들 수 있느냐를 놓고 출연자들이 장난스럽게 토론하는 자리에서 한 출연자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시키자”고 농담을 건넨 게 발단이 됐다.

하지만 그는 진짜 마라토너가 됐다. 매일 30㎞씩 달리는 맹훈을 거듭했고, 지난해 2월 도쿄마라톤대회에선 2시간27분48초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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