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부대 소속 잠수정 폭발, 승조원 3명 사망·1명 부상

입력 2016-08-16 18:21 수정 2016-08-16 21:44
경남 진해군항에서 잠수정이 폭발해 장교와 부사관 등 승조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방부는 16일 “오전 8시30분쯤 진행군항에서 국방부 직할 정보부대 소속 소형 잠수정(SDV)이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기장비를 담당했던 전기장 공모(48) 상사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정장 이모(28) 대위와 기관장 김모(25) 중위 등 부상자 2명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 중위는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 대위는 상관부 골절 등으로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 당시 실종됐던 보일러 등을 관장하는 내연장 박모(45) 원사는 사고 발생 6시간여 만에 잠수정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잠수정은 정기정비를 위해 5월 9일부터 진해 해군수리창에 도착해 계류 중이었으며 9월 2일까지 점검받을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는 승조원들이 장비작동검사를 위해 잠수정을 육상에 있는 거치대(상가대)로 이동시키는 도중 발생했다. 국방부는 가스가 잠수정 내에 축적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세한 원인은 부상자 증언과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며 “해당 부대에서 조사반을 구성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사고 잠수정은 70t급으로 1970년대 후반 도입된 이탈리아제 코스모스급 잠수정이다. 이 잠수정은 37년간 운영돼 조만간 퇴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