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강도·절도 줄고 살인·폭력 늘어

입력 2016-08-16 18:51
지난해 발생한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 가운데 강도·절도 사건은 전년도보다 줄어든 반면 살인·폭력 사건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대 강력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였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해 4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를 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강도·절도 사건은 2012년 이후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14년 1586건 발생한 강도사건은 지난해 1445건으로 줄었다. 26만6059건 발생했던 절도사건도 24만5121건으로 줄었다.

반면 2012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던 살인·폭력 사건은 지난해 처음으로 늘어났다. 2014년 907건이던 살인사건은 지난해 919건 발생했다. 28만9460건이던 폭력 사건도 30만5526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4대 강력범죄는 모두 55만2741건이다. 인구 1만명당 107.05건으로, 인구 93명 가운데 1명이 피해를 당한 셈이다. 55만8012건이 발생한 2014년보다는 5271건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에서 4대 강력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제주도에서는 인구 1만명당 153.62건의 4대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이어 광주(122.79건) 대전(121.46건) 서울(121.17건) 부산(117.47건) 순이다.

진 의원실 관계자는 “제주도에는 관광객 등 외부인이 많아 인구당 범죄발생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4대 강력범죄 발생률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는 경북이 꼽혔다. 경북은 인구 1만명당 90.30건의 4대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