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하이파크로 광성드림학교의 한 교실.
정연호(부평 기쁨의교회) 목사 지휘 아래 ‘2016 작은 교회 밴드 만들기 프로젝트 작밴 캠프’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안산 대안교회(전용우 목사)에 다니는 4명의 청년들은 키보드와 일렉트로닉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으로 찬양곡 ‘나의 안에 거하라’를 연주 중이었다.
이들 모두 저마다 지닌 악기를 거의 처음 접했지만 지난 15일부터 캠프에 참석한 뒤 이틀 만에 찬양곡을 20곡 넘게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캠프를 주최한 작밴미니스트리(대표 류인영 전도사)는 2012년부터 여름과 겨울 전국 곳곳에서 ‘작밴캠프’를 열고 있다. 38번째인 이번 캠프엔 학생과 청년 등 29명이 참가했다.
작밴캠프의 특징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5명만 모이면 16시간의 수업을 거친 뒤 교회에서 찬양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캠프 과정을 통해 20곡 이상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악기 사용법과 함께 찬양에 필요한 기본 코드(C D E F G A B) 등을 익힌 뒤 쉬운 곡부터 합주하며 연습하는 원리 덕분이다.
류인영 대표는 “작은 교회의 경우 작밴캠프는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동네 어린이들이나 비신자들과 만날 수 있는 중요한 접촉점이 될 수 있다”며 “찬양팀이 만들어진 뒤 예배가 활력을 얻고 부흥한 지역 교회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양=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작은 교회도 이틀이면 찬양팀 만들 수 있어요
입력 2016-08-16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