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SF 시리즈 ‘스타트렉’이 나온 지 올해 50년을 맞았다. 드라마 작가 진 로든버리가 1966년에 탄생시킨 ‘스타트렉’은 TV 시리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스타워즈’ 시리즈와 함께 SF 양대 산맥을 이뤘다.
‘스타트렉’ 리부트(전작들과의 연결성 없이 새롭게 다시 시작)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스타트렉 비욘드’의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국내 개봉(18일)을 앞두고 홍보차 한국에 왔다.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렉 비욘드’ 기자간담회에는 저스틴 린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린 감독은 “가족애와 우정, 모험과 도전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주제에 대한 영화”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심각하기만 한 건 아니다. 아주 유머러스한 작품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공격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에 처한 우주비행선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엔터프라이즈호 부함장 스팍 역을 연기한 퀸토는 “이 멋진 프랜차이즈 영화의 본질은 인류에 대한 인본주의적 희망이다. 그래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한국계 시나리오 작가 더그 정과 함께 영화의 각본을 쓰고 수석 엔지니어 스코티를 연기한 페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를 통해 관용과 평등, 통합과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설명했다.
전작들이 엔터프라이즈호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외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전작들을 보지 않아도 스토리를 쉽게 따라 갈 수 있는 이유는 각기 캐릭터가 독립적이면서도 인물들 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2009년부터 7년 동안 이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 배우는 남다른 우정과 동료애를 과시하는 발언을 반복해서 쏟아내며 이 시리즈가 맺어준 인연을 강조했다. 함장 제임스 쿼크 역을 맡은 파인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일한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스타트렉 비욘드’ 린 감독 “보편적 가치 다뤄…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
입력 2016-08-16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