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품앗이 하다보니 이젠 한 가족 같아”… 부모들 모여 어린이집 간식·육아용품 함께 만들어

입력 2016-08-16 19:52
부모품나누미 어린이집 사업 지원을 받아 ‘키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천 푸르미어린이집 부모 동아리 회원들이 매실청을 만들고 있다. 경기도 제공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부모들이 모여 아이들 음료 등 건강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재능·육아 정보를 나누다보니 한 가족이 된 것 같아 보람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전통의 육아 품앗이 아니겠어요.”

경기도 연천군 푸르미어린이집 부모들은 지난 5월부터 ‘키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키짱 프로젝트는 경기도북부육아종합지원센터의 ‘부모품나누미 어린이집 사업’ 지원을 받아 한약재와 자연식 재료를 활용해 요리 활동을 하는 부모 동아리다.

이곳 어린이집 부모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매실청·복분자청·오미자청·모과차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육아 정보 교류는 물론 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부모 동아리 ‘건강한 소통’을 운영하는 의정부 경기사랑어린이집도 부모품나누미 사업 지원으로 자연 소재를 활용해 모기퇴치제, 천연세제 등 친환경 육아용품을 만들며 육아의 어려움을 함께 해소하고 있다.

이처럼 호평을 받고 있는 부모품나누미 어린이집 사업은 경기도북부육아종합지원센터가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열린 어린이집 사업’을 북부지역 어린이집의 실정에 맞게 특성화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 협동 활동인 ‘품앗이’를 모티브로 삼았다.

센터는 올해 경기 북부지역 어린이집 23곳을 선정해 학부모 233명을 지원하고 있고, 어린이집당 100만원가량의 사업운영비 지급, 교사교육 및 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연천=김연균 기자